업무일지.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삼가고 있는 요즘,

오랜만에 업체 대표님과의 미팅이 잡혔습니다. 

업무차 걸음 하신 길에 제가 있는 곳까지 오신다기에

급히 준비하고 필요한 자료를 챙겨서 나섰습니다. 

 

식품유통업계에서 20년 넘게 일을 해 오신 분으로

전국 대형 유통망 웬만한 곳과 거래를 하면서

수 많은 직원, 로컬바이어, 오랜 노하우 등

관련 업계에 깊은 혜안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남 후에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아

인생의 선배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의 연세에서, 그 정도의 지위와 부, 명예에도 불구하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 

그리고 세대차이와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자세,

하나도 꾸미지 않은 소박한 옷차림새,

품위 있게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진행하고 있는 업체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대표님은 정말 예리하게

제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을 캐치해주셨습니다. 

제품의 차별화와 고품격 전략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하시면서

시장공략에 대한 코멘트는 정말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말씀.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통찰력!

그리고 오늘 대표님과 첫 미팅이었음에도

스토리텔링과 컬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분에서

서로 공감하면서 관련된 사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단지 회사의 대표로 유통이나 거래처 관련 업무만 처리하신 분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함까지 파악하시는 부분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냥 현재 상황에 만족했더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법한 시장의 변화,

온오프라인 생태계의 변화에 있어서

모든 과정을 직접 겪었기에 알 수 있는

세세한 현황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 배우고 공부하고 조사하고 연구할 내용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며

오늘 나누었던 회의내용을

꼼꼼하게 매모해놓고 남겨둬야겠습니다.